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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카페, 이뮤 베이크샵(홍대/합정 맛집)

by umiii 2021. 9. 12.

 

채식한 지 어언 삼 년 하고도 반이 지난 사람으로서 

맛있는 비건 카페를 알게되는 건 큰 즐거움이다. 

 

홍대에는 오래 전부터 채식 카페나 식당이 꽤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 때문인지 하나둘씩 사라져 갔다. 

(터줏대감 같던 수카라가 막을 내린 것이 가장 큰 충격이었고..)

 

어쨌거나, 오랜만에 홍대에 갈 일이 있어

겸사겸사 비건 카페를 찾았다. 

 

"이뮤 베이크샵 (Immu bakeshop)"

 

 

합정역 3번 출구로 나와 상수역 방향으로 10분 정도만 걸으면

한 골목 안쪽에서 볼 수 있다. 

 

2층에 있기 때문에

조금 두리번 거려야 한다.

 

 

 

건물 입구 올라가는 계단 쪽에

이렇게 안내가 되어있다. 

 

 

카운터에 케이크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가게 내부는 화이트와 민트 톤으로 인테리어 되어있어

깨끗한 느낌이었다.

 

디저트는

 

왼쪽 위부터 애플 시나몬 케이크(8.0), 초콜렛 머드 케이크(7.0),

당근 케이크(7.0), 무화과&바닐라 타르트(8.0)

 

이렇게 네 종류. 

 

 

음료도 맛있어 보이는 게 많았는데, 

프리미엄 종류를 따로 두신 걸 보니

차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았다. 

 

티타임으로 달콤한 디저트에 티는 정석이기에..! 

 

 

 

토요일이라 그런지, 매장에 사람이 꽉 차있었다. 

테이블은 4~5개 정도였는데, 

운좋게도 남은 하나에 앉을 수 있었다. 

 

좁은 공간이다보니 말소리가 꽉 차게 들려서

조용히 앉았다 가려던 계획은 무산되었지만,

그래도 자리가 남아 있는 게 다행이었다. 

 

 

 

조금 더웠던 날씨 탓에

오틀리 콜드브루 라떼를 주문했다. 

(약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디저트는 포장해두었다.)

 

사실 별 기대 없이 마셨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고소함이 가득한 맛이었다.

어쩌면 라떼에 두유보다 오틀리 귀리우유가 더 잘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다.

 

 

포장해온 디저트를 집에서 오픈했다. 

 

'비건&글루텐프리'

 

마음에 안정을 주는 단어..!

 

 

무화과 타르트를 꺼냈다. 

지금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시즌 디저트는 놓칠 수 없기에!

걸어 다니고 움직이면서 모양은 흐트러졌지만, 

생각보다는 온전한 모습이었다.  

 

구매할 때 타르트는 구입한 당일 먹는 게 좋다고 했는데, 

바깥 온도에 힘이 없어졌을 타르트지를 조금 굳히고 싶어서

살짝 냉장보관한 뒤에 먹었다. 

 

타르트지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었다. 

바삭하지만 딱딱하지 않아서 포크로도 잘 찍어 먹을 수 있었다. 

크림 또한 많이 달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무화과와의 조합이 참 좋았는데, 

무화과가 많이 올라간 편이라

마지막까지 과일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사장님께서 르프티프루라는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시다가

지금의 매장과 클래스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역시 그 내공은 메뉴 하나만 먹어 보아도 알 수 있는 것 같다.

 

 

이제 홍대에서 비건 카페는 

이뮤 베이크샵으로. 

메모..✔

 

 

https://www.instagram.com/immu_bake_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