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혼밥 짝꿍, 일드.
그 추천 첫번째.
"롱 베케이션(Long Vacation, ロングバケーション,1996)"
출연: 기무라 타쿠야, 야마구치 토모코, 다케토우치 유타카, 마츠 타카코 등
여름이면 생각나는 명작.
배우들의 풋풋한 향기가 나는 시절을 보는 재미에
무엇이든 괜찮을 것 같은 '롱베케이션'의 한때로 섞여 들게 된다.
검색하면 나오는 내용 소개는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세나와 신랑에게 버림받은 미나미의 사랑 이야기'
한 줄 뿐이지만, 이건 그저 1회의 일부에 불과한 설명이다.
서른 즈음의 미나미와 대학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는 세나.
두 사람의 성격은 정반대이지만, 불투명한 현재로 묶여있다.
예나 지금이나 먹고살 길 고민은 다들 똑같기에,
나 역시 백번 감정 이입해서 보았다.
90년대 작품인지라, 그 시절만의 빛바랜 멋이 있다.
그리고 초반에 잠깐 히로스에 료코의 얼굴도 볼 수 있다.
무척 앳된 모습.
드라마라 그렇지만,
결혼식에서 신랑이 도망친 미나미가
일면식도 없던 세나의 집에 들이닥쳐
얹혀살게 되는 설정은 아무래도 나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보다 보면 그런 초반의 만남은 잊히게 되고..
이 드라마의 백미-
Ost, <lalala love song>
원곡자는 Toshinobu Kubota로,
오프닝 때마다 흘러나와서 귀에서 떠나질 않는다.
우리나라에선 백예린님이 커버한 버전도 있는데,
그것 또한 다른 매력으로 무척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k36cEbuLG94
언젠가부터 청춘 드라마, 하면 롱 베케이션을 바로 떠올리게 된다.
일본 드라마를 추천할 때도 늘 상위에 꼽는 작품이다.
드라마의 작가는 롱베케이션 후에도 <오렌지 데이즈>, <솔직하지 못해서> 등
엄청난 것들을 많이 쓰셨다.
간질거리면서도 유약하고, 동시에 담대한 시절.
그런 청춘의 감성을 오랫동안 갖고 표현해내는 게 무척 대단해 보인다.
오래전 청량한 시기를 보며 그때로 돌아가는 느낌.
마치 <커피프린스 1호점>을 매년 여름 재생하는 것처럼,
어쩌면 그런 이유 때문에 롱베케이션을 자꾸만 찾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P.S 본 드라마는 현재 왓챠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21년 09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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