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타의 팬으로서 너무나도 좋아하는 작품
최고의 이혼 最高の離婚, 2013

주연: 오노 마치코, 나가야마 에이타, 아야노 고, 마키 요코
줄거리: 사랑과 결혼, 가족의 정의와 의미를 따지고 고민하게 하는
젊은 부부들의 이야기
이 드라마를 처음 접했을 땐
에이타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았다.
하지만, 그 뒤로도 드라마 자체의 매력에 빠져
여러 번 보고 또 보았다는 후문.
본 드라마 이후에 스페셜 에피소드가 제작될 만큼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주인공은 두 부부이다.
하마사키 유카(오노 마치코)
하마사키 미츠오(나가야마 에이타)
우에하라 료(아야노 고)
우에하라 아카리(마키 요코)
이들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
과거와 현재가 조금씩 얽힌 관계이다.
네 명 모두 캐릭터가 꽤나 확실한데,
그 때문에 누구의 이야기가 나와도
지루해진다거나 하지 않았다.

사진만 보아도 대충 짐작이 가듯이
미츠오(에이타)는 꼼꼼하고 신경이 예민한 타입이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고, 매일 아내에게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표현이 서투를 뿐 실은 누구보다 아내를 신경 쓰는 사람이다.
유카(오노 마치코)는 미츠오와는
정반대의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후지산이 보이는 마을에서 자라서
성격이 원체 느긋하고 털털하다.
요리나 집안일을 잘 하지는 못해도 노력해보는 사람이다.
이 둘은 이혼 서류를 내기 전 문턱까지 갈 만큼
삐걱대고 서로 마음이 떠난 듯하다가도,
점차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 대한 애정을 놓지 못한다.

아카리(마키 요코)와 료(아야노 고)는
겉으로는 무척 사이 좋아 보이는 신혼부부다.
하지만, 그 속을 들춰보면 바람둥이 료 때문에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아카리가 있다.
남편의 바람을 모른 척 하지만, 모를 수 없는 사실 속에서
아카리는 매일 가면을 쓴 채 산다.

이 두 부부를 흔들어 놓는 건,
아카리와 미츠오가 대학생 시절 연인이었다는 사실.
미츠오는 오랜만에 만난, 매일 같은 동네에서 마주치게 된
아카리 때문에 마음이 흔들린다.

최고의 이혼이 좋은 이유 하나는
무엇보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은 연출이다.
인물 모두 현실 고증이라도 하듯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부부 사이의 갈등 또한
너무나 현실적이다.

어떻게 저렇게 다른 사람이 부부가 되어 한 집에 살 수 있는지,
왜 수많은 사람이 이혼을 고민하는지
새삼 느끼게 된달까.

이런 이야기를 몇 번이고 찾아본 건,
최고의 이혼 안에는
일드적인 귀여운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미츠오라는 캐릭터도 그렇고,
드라마의 장르도 로맨틱 코미디여서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있지만
그만큼 귀여운 포인트도 많다.
(내가 에이타를 좋아해서 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우리나라에서도 이 작품이 리메이크가 되었는데,
나는 원작이 너무 좋았던 터라
그 감흥을 깨고 싶지 않아
굳이 보지 않았다.
내게 최고의 이혼은 일드 뿐...⭐
조만간 조금 더 날이 쌀쌀해지면,
또 한 번 정주행 해야겠다.
'watc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겨보는 일상/브이로그 유튜버 추천 (1) | 2021.11.01 |
---|---|
인상 깊게 본 독립 영화 추천(한국 영화) (0) | 2021.10.29 |
잔잔한 일본 영화 추천 (0) | 2021.10.17 |
인생 영화/유브 갓 메일, You've got mail(로코 영화 추천) (0) | 2021.10.16 |
인생 영화/바닷마을 다이어리, Our little sister, 2015(일본 감성 영화 추천) (0) | 2021.10.14 |